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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벽운동천(碧雲洞天)을 거닐다
■ 와유(臥遊) 7 벽운동천(碧雲洞天) "회운동(晦雲洞)은 수락산의 회곡(晦谷)으로, 부친이 살고자 했던 바로 그 땅이다. 그리고 회곡에 숨었다 하여 호를 회은(晦隱)이라 하였다. 남학명은 뜻을 이루지 못한 부친을 대신해 이곳에 재사(齋숨)를 짓고 1691년 박세채(朴世采)로부터 기문을 받아 걸었다. 남학명은 이 곳에 집을 정한 기념으로 이의춘(李宜春), 최석정 등과 어울려 시를 주고받았다. 물가에 나란히 앉아 술잔을 돌리기도 하였다. 정자 옆의 소나무 뿌리 아래에 작은 항아리를 묻고 술에 푸른 솔잎을 담가두었다가 단풍과 국화가 아름다운 8월 그믐날 최석정과 그 아들 최창대 (崔昌大), 족제 (族弟) 남학증(南鶴增) 등과 어울려 항아리를 열고 술자리를 벌인 일도 있다." - 이종묵, 《조선의 문화공간 ..
유산(遊山)과 와유(臥遊)/학천에서 노닐다
2024. 7. 23. 2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