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서재의 등반가 (4)
길 위에서
■ 한국 알피니즘의 시원 임무(林茂) ② “걸리 시대(Gully Epoch)” 임무의 피켈 임무는 암벽등반에 대한 글이나 그의 등반기에서 피켈 사용의 구체적인 설명을 하고 있지는 않으나 도봉산 선인봉 정면벽(註: 서면) 현수하강 사진을 보면 다리 아래에 피켈이 놓여있다. 1920년대 후반에 시작된 우리나라의 ‘스포츠 알피니즘’은 암벽등반으로 구현되었고 당시 등반에 피켈을 사용했다. 클레멘트 아처가 인수봉 등반 시 알펜스톡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는 장대 후크를 사용하였고 임무 또한 암벽등반 시 피켈을 지참하였으며, 그 자취는 1930대 중반 장대후크를 사용한 ‘무레사네의 클라이머’ 최봉칙의 인수C 코스 등반에 까지 이어진다. 북한산 만경대 선 임무 그리고 그의 도봉산 선인봉 정면벽 현수하강 19세기 후반 ..
□ 근대등반사Ⅱ-3.니들(Napes Needle) 초등기 네이프스 니들(Napes Needle) 초등기W.P. 하스켓 스미스 (전약) 2년 후, 나와 함께 등반하던 몇몇 친구들이 Drigg를 거쳐 떠나기로 했고, 우리는 그들이 가방을 챙기도록 도와주고, Buckbarrow에서 작별 등반을 한 다음 Tyson의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몇 시간 일찍 출발하기로 했다. 우리는 매우 일찍 일어났지만, 파티원 중 일부는 내리는 데 느렸고 우리는 서둘러야 했다. 그 결과,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먼 거리를 걸었고 여관으로 돌아왔을 때 즈음에는 두통이 생겼다. 오후는 시원했고, Ennerdale의 산정 위로 걸어가서 Gable의 절벽을 살펴보기로 했다. 이 절벽은 어느 지점에서도 올라간 적이 없었고, Cooks..
□ 근대등반사Ⅱ-2. 인수봉 초등 발굴특종인수봉 초등자는 한국인 ‘영남 김씨' 였다.- 영국인 아처보다 30년 전 인수봉 오른 기록 발견 본지 5월호에 게재된 영국인 아처의 인수봉 등반보다 30년 먼저 인수봉에 오른 한국인에 관한 기록이 발견됐다. 구한말 법부대신과 참정을 역임했던 신기선(申箕善, 1851~1909)의 에서 소개하고 있는 글이 바로 그것이다. 이 자료는 근대적인 등반이 도입되기 이전의 인수봉 등반을 밝혀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김영복 신기선의 「양원유집」 가운데 는 그가 47세 되던 1898년 10월 26일부터 11월 2일까지 북한산을 둘러보고 지은 글이다. 이 기록에 따르면 그는 화계사에서 출발하여 대성문, 대동문을 지나 백운대 밑까지 갔다가 봉성암, 문수사를 거쳐 하산했..
□ 근대등반사Ⅱ-1. 설악산 천불동계곡·울산암 초등기 천불동계곡 초등기(손경석) 1955년 10월 11일, 선발대는 우선 먼저 떠나 현지 군사령부에 등산에 대한 의뢰를 하고 베이스캠프를 설악산 어귀, 지금의 新興寺 옆 雙川계곡에 건설해야만 했다. 후속대가 내일은 곧장 춘천을 거쳐 군트럭을 타고 이 곳에 올 것이니까 천막의 수용능력에 맞추어 세 사람을 1조로 한 각개의 파티로 나누어 오늘부터는 계획된 일정에 따라 설악산을 오르는 길을 위한 갖가지 준비를 마련해 야만 했다. 군단사령부가 가까와지면서 몇 년 전인가 군무에 종사하던 여러 날들의 기억들이 되살아났다. 군관계자들과의 협력을 약속 받고 안심하고 숙소를 찾았다. 10월 13일 오전 5시 기상, 군사령관이 보 내준 차를 몰고 다시 사령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