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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학천(鶴天)에서 노닐다
■ 와유(臥遊) 2 학천(鶴天)에서 노닐다 작괘천가에서 노닐다 길을 이어 비래봉(飛來峯) 반구대에 이르렀다. 최신기는 포은(圃隱)을 빌려 이곳에 집청정을 짓고 소요하며 주변의 경관에 여러 의미를 부여하고 천석명(泉石名)을 바위에 새겼는데, 맞은 편 포은대 바위절벽에 학 그림(畵鶴)과 함께 학소대(鶴巢臺)라 하여 이곳이 선경(仙境)임을 알렸다. 황경원(黃景源, 1709∼1787)은 〈집청정기(集淸亭記)〉에서, "경주(慶州) 남쪽으로 70리에 있는 비래봉(飛來峰)은 고 익양백(益陽伯) 문충(文忠) 정공(鄭公) 몽주(夢周)가 지나가는 길에 노닐었던 곳이다. 봉우리의 높이는 10장인데 평원을 따라서 우뚝하게 치솟았다. 찬 샘이 그 아래를 휘감아 흐르는데 모두 아홉 구비가 듬성듬성 소나무로 이어져 있고 흰 자갈..
유산(遊山)과 와유(臥遊)/학천에서 노닐다
2024. 5. 9. 20:29
눈 내린 밤에 술을 조금 마시며
■ 와유(臥遊) 1 눈 내린 밤에 술을 조금 마시며 雪夜小酌 이곡(李穀) / 가정집(稼亭集) 세밑이 가까워서야 내린 서설臘近纔呈瑞동온을 보호해 화기를 잃지 않도록冬溫不失和누군가 일찍도 일어났군 뽀드득 신발 소리履聲人起早새가 많이도 남겨 놓았네 꼬부랑 발자국들篆迹鳥留多해묵은 살림살이 남은 것은 서탑뿐舊業餘書榻낚시터로 돌아갈 기약도 허사가 됐네歸期誤釣蓑화로를 낀 사람 하나같이 나그네들擁爐俱是客술 사 올 돈 모자라니 이를 어떡한담奈乏酒錢何 - 이상현(譯), 한국고전종합DB 창경궁 환경전(歡慶殿) 뒷편
유산(遊山)과 와유(臥遊)/학천에서 노닐다
2024. 5. 9. 1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