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눈 내린 밤에 술을 조금 마시며 본문
■ 와유(臥遊) 1
눈 내린 밤에 술을 조금 마시며
雪夜小酌
이곡(李穀) / 가정집(稼亭集)
세밑이 가까워서야 내린 서설
臘近纔呈瑞
동온을 보호해 화기를 잃지 않도록
冬溫不失和
누군가 일찍도 일어났군 뽀드득 신발 소리
履聲人起早
새가 많이도 남겨 놓았네 꼬부랑 발자국들
篆迹鳥留多
해묵은 살림살이 남은 것은 서탑뿐
舊業餘書榻
낚시터로 돌아갈 기약도 허사가 됐네
歸期誤釣蓑
화로를 낀 사람 하나같이 나그네들
擁爐俱是客
술 사 올 돈 모자라니 이를 어떡한담
奈乏酒錢何
- 이상현(譯), 한국고전종합DB
창경궁 환경전(歡慶殿) 뒷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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