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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은한이 비치던 도봉서원의 석지(石池)
■ 와유(臥遊) 8 은한이 비치던 도봉서원의 석지(石池) 도봉동천(道峯洞天)은 서원터 앞쪽과 가학루(駕鶴樓)터의 계류가 뛰어나다. 그 중에 서원터 계곡에 홈이 파진 큰 바위가 기울여져 있는데 자연적으로 생겨난 포트홀과는 달리 가공된 석지(石池)가 아닌가 한다. 동토(童土) 윤순거(尹舜擧)의 〈도봉서원 석지기(道峯書院石池記)〉에서 1630년 도봉서원을 찾았을 때, 서원 안에서 돌 받침을 보게 되었는데, 높이는 한 척이 못 되었고, 넓이는 한 길 정도 되었는데 돌 받침 밑에는 그것을 지탱하는 받침이 더 있었다고 한다. 이전 영국사의 유적이라 치우고자 하였으나, 크고 무거운 데다 뿌리가 깊어 뽑을 수도 없고 단단하여 부술 수도 없어 윤순거가 연못을 만들고자 장인(匠人)을 불러 사방으로 새끼줄로 묶고 그 가운데..
유산(遊山)과 와유(臥遊)/학천에서 노닐다
2024. 8. 9. 2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