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4/08/17 (1)
길 위에서
낙선재 빙열문(氷裂紋)
■ 와유(臥遊) 9 낙선재 빙열문(氷裂紋) 창덕궁 낙선재의 누마루 중앙 기둥열 하부 장초석 사이에는 얼음이 쪼개진 듯 한 빙열(氷裂)문양의 장식벽체가 설치되어 있다. 얼음은 흔히 아주 깨끗하고 맑은 마음을 비유하며, 얼음을 넣은 항아리라는 뜻의 빙호(氷壺), 옥호(玉壺)는 신선 세계와 같은 경치를 일컫기도 한다. 빙열(氷裂)문양은 단단한 얼음의 변화무쌍한 균열이다. 얼음이 녹기 시작하고 다시 봄을 맞이하면 만물이 소생하여 생기를 띠게 되니, 모든 것이 아름답고 뜻대로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상징한다. 이는 자연스럽고 소박하며 단순하고 경쾌한 사회 풍조를 표방했던 북송의 인문학적 배경 아래 남송 관요와 가요(哥窰)의 청자에 주로 나타난 문양이다. 윤봉조(尹鳳朝, 1680~1761)는 〈도성을 나와 강가의..
유산(遊山)과 와유(臥遊)/학천에서 노닐다
2024. 8. 17. 1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