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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인왕제색도의 이춘제 가옥 이 글은 김가희의 〈鄭敾과 李春躋 家門의 繪畵 酬應 硏究 : 《西園帖》을 중심으로〉 논문에서 ‘2. 정선과 이춘제 회화수용’ 중 인왕제색도 관련 부분이다. “그런데 서원첩> 속 서원소정도> 는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 와 지리적 위치가 같아 홍미롭다(도 18). 서원소정도> 의 배경이 되는 곳은 옥류동과 세심대 사이의 인왕산 자락 아래이다. 서원이 이춘제의 후원이었으므로 서원소정도> 의 우측 하단에 보이는 기와집은 이춘제의 저택이 될 것이다. 가옥에서 소나무가 다섯 그루 심어진 둔덕으로 이어지는 길은 후원으로 향하고 있다. 그리고 이춘제 소유의 모정과 그의 가옥은 기다란 담벼락으로 둘러져있다. 이런 지형적 특징은 인왕제색도> 에도 분명히 나타난다. ..
■ 바위글씨 2 - 문사동(問師洞) 덧없는 인생 한나절의 한가함문사동(問師洞) 바위글씨 도봉산 도봉동천(道峯洞天)의 동문(洞門) 윗쪽의 가학루(駕鶴樓) 터에는 풍광이 뛰어나 ‘제일동천(第一洞天)’ 이라 새겨져 있을 만도 하다. 물길을 따라 오르면, 옛 영국사(寧國寺) 터에 들어선 도봉서원 앞으로 김수증(金壽增)의 ‘고산앙지(高山仰止)’ 등 선비들의 바위글씨가 산재해있다. 그 위에서 계류가 나뉘는데 좌측을 문사동계곡이라 한다. 금강암 앞쪽에 ‘복호동천(伏虎洞天)’ 바위글씨가 있고 그 위로 한참을 오르면 계단을 이룬 와폭(臥瀑) 위쪽의 바위면에 ‘문사동(問師洞)’ 바위글씨가 있다. 이 바위글씨를 두고, “《주례(周禮)》에 따르면 ‘문(問)’은 예를 갖추어 누군가를 불러들인다는 뜻으로 ‘문사동(問師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