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나를 좋아한 이와 함께 손 잡고 떠나련다 본문
■ 와유(臥遊) 6
나를 좋아한 이와 함께 손 잡고 떠나련다
고의(古意)
이색(李穡 : 1328~1396) / 목은시고(牧隱詩藁)
화락한 기러기는 해뜨는 때가 아침이요
雝雝鴈旭日始旦
흠뻑 내린 이슬은 해가 아니면 못 말리리
湛湛露匪陽不晞
경각인들 늦출 수 있으랴 이미 급해졌으니
其虛其徐旣亟只
나를 좋아한 이와 함께 손 잡고 떠나련다
惠而好我携手歸
*《시경》 패풍 북풍(北風)에, “북풍이 차갑게 불어오고, 눈이 성하게 내리도다. 나를 좋아한 이와 더불어 손 잡고 함께 떠나리라. 행여 늦출 수 있으랴. 이미 급해졌도다.[北風其涼 雨雪其雱 惠而好我 携手同行 其虛其邪 旣亟只且]” 한 데서 온 말이다.
- 임정기 (역), 한국고전종합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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