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필운상화(弼雲賞花) 본문
■ 진경산수 8
필운상화(弼雲賞花)
화제가 “八十二OO”으로 제대로 읽히지가 않는데, 정선이 82세의 원숙한 필체로 그렸다고 알려진 “청송당(聴松堂)이다. 그런데 이 그림의 좌측 석대(石臺)는 배화여고 별관 뒤쪽의 “필운대(弼雲臺)” 바위글씨가 새겨진 자리이고 우측으로 누정 뒷편의 산자락에 좌정한 선비들은 인왕의 봄빛이 가득한 날의 아회(雅會)를 즐기고 있겠다. 정훈서의 칠송정(七松亭)이 아닌가 하며, 겸재 노년의 필체가 맞는지도 모르겠다.
◀ 聴松堂, 組本水墨 18.2X23.6cm, 國立中央博物館藏 《韓國의 美 謙齋 鄭敾》, 중앙일보·동양방송, 1979.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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